이 동네에 올 때마다 꼭 들르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소. 습관적으로 뭔가를 주워 읽어보고 샀는데 집에 사놓고 안 읽던 책이 하필 눈에 들어와버려서 오늘은 그냥 빈손으로 나왔다.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 책을 썼는데 내가 읽은 책은 이렇게 왜 하필 눈에 들어올 정도. 수많은 작가들은 어떤 생각으로 쓰기 시작했을까.사람을 위해서? 그들이 좋아할 것 같아서?팔리기 위해서? 돈을 벌고 싶어서요? 아니면 쓸 수밖에 없는 욕망에 의해서? 어떤 이유로 이렇게 많은 책이 세상에 생겨났을까.나는 왜 읽고 있을까. 나는 왜 사용하고 있는 것일까.그저 행복해서일까. 보이고 싶어서일까.외롭나? 혼자 있는 게 싫은 걸까.누군가 나를 알기를 바라는가?돌아오는 길에 눈에 들어오는 커피숍.크게 적힌 간판 ‘백억 커피’ 그리고 아래에 조그맣게 적힌 글씨, ‘부자되세요’가 ‘테이크아웃 커피’보다 더 눈에 띈다.평일 오전 한적한 거리에 유독 이 커피숍 앞만 사람이 오가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착각일까.다들 부자가 되고 싶은가 봐.부적처럼 100억짜리 커피를 마시게 되는 것 같아.마음속에 품은 부자라는 목표를 향해 무의식 속에서 발걸음이 향한다.다시 한번 생각해볼게.나는 왜 읽고 있을까. 나는 왜 사용하고 있는 것일까.그저 행복해서일까. 보이고 싶어서일까.외롭나? 혼자 있는 게 싫은 걸까.누군가 나를 알기를 바라는가?부자가 되고싶은가…어떤 부자?#알라딘중고서점 #알라딘일산점 #백억커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