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도 계속 일만 했던 한주. 특별한 건 없던 주간일기를 리코 GR 카메라 원데이 클래스 리뷰와 내가 가진 (있던) 카메라 이야기로 대신하려고 한다.
리코 GR3 다이어리 에디션 (한정)
최근 2~3년간 산 물건 중 가장 가치 있는 것이자 지금까지 사용한 카메라 중 가장 좋은 카메라 리코 GR3. 겉보기에는 그냥 작은 스냅버튼 같지만 큰 크롭 미러리스 카메라 센서를 가지고 있습니다. 센서에 대한 설명은 어렵지 않지만, 제가 여기서 풀 내용이 아니라 쉽게 말해 크기가 큰 렌즈 교환식 카메라 정도의 퀄리티의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크기는 ‘내 갤럭시S22+’보다도 작고 무게도 250g 정도로 아이폰 ‘프로맥스’나 ‘갤럭시 울트라’ 등 플래그십 모델에 케이스를 끼운 정도와 비슷하다. 그래서 주머니에 쏙 넣고 다닐 수 있기 때문에 그만큼 활용성이 크다.과거에는 큰 결심을 하고 미러리스와 렌즈 등을 사서 처음만 잠깐 찍었는데, 결국 크고 무게 때문에 아예 안 가져가는 날이 길어지면서 판 경험이 대부분이었는데, GR3 덕분에 요즘 그 어느 때보다 사진을 많이 찍고 있다.
대학교 다닐 때 필름 카메라로 촬영-현상-프린트까지 해보는 사진 수업도 듣고 있었는데, 여러모로 사진에 대해 좀 더 배울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GR 수입판매사인 세기피앤씨에서 원데이 클래스를 열어준다는 공지를 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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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적인 감성의 사진을 많이 찍는 유순정 작가님의 클래스를 듣고 싶어서 신청을 했는데, 오랜만에 뭔가에 ‘당첨’이 되어 본 것 같은-
압도적 감사 >_<
그렇게 오랜만에 세기피앤씨가 있는 충무로로 향했다.충무로다운 역 안 풍경 속에서 대종상 수상작 포스터. 내가 제대로 본기를 시작한 것은 97년 수상작인 <접속>부터였다. 여러분은 언제…?충무로다운 역 안 풍경 속에서 대종상 수상작 포스터. 내가 제대로 본기를 시작한 것은 97년 수상작인 <접속>부터였다. 여러분은 언제…?제시간에 학급 장소에 도착했다. 한 반에 15명으로 소규모로 진행되었으며, 아담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클래스가 진행되었다.후반부에는 리코 GR의 ‘기능’적인 부분이나 간단한 테크닉에 대한 내용도 있어 도움이 됐지만, 그보다는 ‘사진’을 찍는다는 것과 ‘일상’에서의 사진이 주는 의미에 대한 의식이나 마인드에 대해 크게 느낀 것이 있었던 인상 깊은 강의였다.이전 이미지 다음 이미지제가 지금 사진을 찍어서 블로그나 인스타에 올리는 것들은 SNS의 수익화나 뭔가 다른 목적이 있어서가 아니라 제 일상의 기록을 위한 것인데, 그런 사진을 찍는데 필요한 마인드나 시선에 대한 작가님의 팁에서 배울 게 많았어요.아무리 개인적인 일기, 다이어리라도 온라인에 올리는 이상 사람들의 시선이나 감상을 의식할 수밖에 없었는데… 혹시 저도 모르게 그런 부분에 오히려 중심을 두고 사진을 찍고 있었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은 혼자 쓰는 일기장에도 거짓말을 해요.드라마 ‘안나’ 에서 입니다그러다 보니 자꾸 ‘이런 사진을 찍으면 보는 사람이 좋아할까?’ ‘이런 사진이 좀 더 멋져 보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함몰돼 갔고, 종종 ‘찍을 게 없네’라는 생각까지 하게 되면서 내 시선-내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사진을 찍는다는 단순한 사실조차 잊은 게 아닌가 싶다.이전 이미지 다음 이미지당연히 공개된 곳에 쓰는 일기에 다른 사람의 감상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지만, 우선은 나 자신에게 중요한 것, 내가 좋아하는 무언가를 찍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의를 통해 새삼 깨달은 것 – 1시간 30분의 반이 순식간에 지나가고, 나중에 여유가 된다면 선생님의 사설반을 들어보고, 더 ‘내 사진’을 찍는 것을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이전 이미지 다음 이미지이전 이미지 다음 이미지다 갖고 싶어…유순정 작가의 사진 포스터(A3)도 하나 주셔서 다이어리 에디션 굿즈에 들어 있던 사진과 함께 작업실 한쪽 벽을 채워 놓았다.세기피앤씨 그리고 유순정 작가님 감사합니다. 🙂 #리코GR #GR3 #GR카메라 #GR3다이어리에디션 #세기P&C #유순정작가 #순정사진관 #일상사진#사진취미#사진강좌사실 ‘디지털 카메라’를 단순히 ‘전자기기’로 봤을 때 얼리어답터이자 (요즘은 조금 덜하지만) IT 덕후였던 ‘나는 사진 찍는 행위보다 단순히 장비에 대한 소유욕으로 접근한 적도 있었던 것 같다.그래서인지 인트로부터 이야기했는데, 많은 디카를 사서 팔았는데… 그 와중에 팔기를 게을리(?) 아직 갖고 있는데 이제 와서는 굳이 팔아봐야 돈도 안 되고 오히려 복고풍이 돼 소장가치가 생긴 놈도 있다.전에도 블로그에 쓴 적이 있었는데 신혼 때 아내와 함께 사서 제가 쓰던 블랙은 팔고 아내 것은 인테리어용(?)으로 해놓고 어딘가 서랍 속에 가둬둔 것을 최근에 발굴한 올림푸스 펜 카메라. 올림푸스는 아예 한국에서 철수했고, 아마도 이것이 PEN의 첫 번째(?) 디카 모델이기 때문에 복고로서의 가치가 생겨버렸다? 작지만 다시 들어보니 생각보다 꽤 묵직한 느낌.마이크로-포사드 센서로 지금도 배터리를 사서 넣고 찍으면 쓸 수 있을 것 같지만 그냥 작업실 인테리어용으로 쓰고 있다.팔려고 해도 팔리지 않고 둔 캐논 600D.따오기나 11-16광각 렌즈와 35mm단일 렌즈를 갖고 있다.PC에 EOS유틸리티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더미 배터리를 연결하고 잠시 집에서 웹 카메라로 사용했지만, 부피가 좀 커서일 뿐 FHD에서는 일반 웹 카메라와는 비교할 수 없는 화질과 아웃 포커싱이 가능하다.오래 전이지만, 이 카메라 이후에는 나는 크고 무거운 카메라는 절대 가져가지 않는 인간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도 이후에도 몇번 더 큰 카메라를 샀는데… 그렇긴인간은 같은 실수를 반복)지금 GR3를 더 만족하고 사용하는 마인드를 쥐어 준 녀석.그런 의미(?)에서 GR3의 서브(?)로 가져온 라이카 X2. 10세 이상의 올드 카메라라 여러모로 불편하지만 35mm 화각의 단렌즈를 가진 크롭 콤팩트하게 이 가격에 빨간 딱지를 들 수 있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중고 매물이 있을 때 일단 가져왔다.집에만 두고 가까운 곳에 나갈 때만 GR 대신 가져가는데 내가 못 찍는지 오래된 카메라라 그런지 사진의 퀄리티 편차가 좀 있지만 대부분 99% 무보정 JPG 머신에서만 쓰는 나에게 가끔 꽤 인상적인 결과물을 주는데 만족한다.마지막으로 예전에 유튜브를 해보려고 정신이 나갔을 때 가성비 4K 영상용으로 중고로 가져온 후지X-S10. 작업실에만 두고 최근 몇 개의 영상을 만들려고 다시 테스트하고 있다.역시 무보정 JPG의 완성도 좋고, 영상에서도 필름 시뮬레이션 필터를 사용할 수 있어 좋지만, 무엇보다도 필름 카메라의 감성의 디자인이 마음에 드는 후지 카메라.지금은 작업실에서만 이것저것 만져보고 있지만, 부피와 무게가 생각보다 크지는 않아서 언젠가 밖에서도 활약(?)할 거라 믿는다. 특히 올해는 별 사진에 도전해보고 싶은데 그때 메인으로 사용하게 될 것 같다.뭐, 뭐니뭐니해도 마무리는 리코 GR3.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걸 어떻게 이겨?#디지털카메라 #올림푸스PEN #캐논카메라 #라이카 #라이카X2 #빨간색면 #후지카메라 #후지X-S10